‘세계 5위’… K-콘텐츠 손잡고 글로벌 시장 강타한 K-뷰티
‘세계 5위 진입’ K-뷰티, 17개월 연속 승승장구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세계인의 피부 관리 습관을 바꾸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월 초 공개한 ‘8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05년 이후 매년 화장품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ITC 기준으로 올해 처음으로 화장품 수출 5위국 반열에 올랐다. K-뷰티 전성시대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자료에 따르면 10월 한국 화장품(K-뷰티) 분야 수출액은 8억 달러로, 17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K-뷰티의 인기 원인에 대해 “K-팝, K-콘텐츠 등 한류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K-콘텐츠 열풍이 K-뷰티 트렌드로 이어져
K-뷰티의 글로벌 흥행 배경 중 하나로는 K-콘텐츠가 꼽힌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세계인이 K-콘텐츠를 접하기 쉬워졌다.
이후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흥행작이 쏟아졌는데 이러한 흐름이 K-뷰티 인기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는 30여개국 언어로 제공된다. 2020년 한국 드라마 스트리밍 횟수는 전년 대비 4배 가량 늘어났다.
2016년 한국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지난 5년간 총 77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 2021년에는 한해에만 5500억쯤을 투자할 계획이다.
프랑스 패션잡지 ‘엘르’는 올해 8월, ‘K-뷰티가 세계를 장악한 방법(How K-Beauty Took Over The World)’이라는 기사에서 한국 문화가 세계인의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엘르는 기사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매력으로 대중음악과 TV 드라마, 뷰티,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조용히 할리우드의 최대 경쟁 상대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K-팝스타와 드라마는 우리의 얼굴 구조를 영원히 변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피부 관리 부분에서, 한국 트렌드 탓에 피부 관리를 원하는 세계인이 이중 세안과 마스크팩을 하고 달팽이 점액(뮤신)을 얼굴에 바르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보고서에서 “유튜브, SNS 등 다양한 마케팅 창구를 통해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늘었고, 한국의 깨끗하고 안전한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브랜드 이미지로 연결되면서 중국·미국·일본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중국, 일본 대상 7월 화장품 수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14.9%, 19.1%, 18.9% 늘었다.
소비자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고관여 상품’…D2C 공략이 유리
카페24, 쇼핑몰 구축·관리부터 CS·배송까지…K-뷰티 진출 교두보로 부상
화장품의 경우 D2C(Direct to Consumer) 모델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D2C 모델은 오픈마켓의 개입 없이 사업자가 원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그대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경험을 혁신할 수도 있다.
소비자행동론의 관여도(Involvement) 측면에서 ‘고관여 상품’은 소비자가 본인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느껴 제품을 사는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는 제품이다.
화장품의 경우 소비자가 사용하는 제품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여기므로 관여도가 높은 편이다.
이 탓에 단순 가격 경쟁보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고객 관리 등 요소가 판매 실적에 주는 영향이 높을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D2C 자사몰을 오픈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다양한 K-뷰티 기업이 손쉽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사업자는 카페24 플랫폼에서 간단한 절차만 거쳐 영어, 일본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9개 언어로 해외 쇼핑몰을 구축하고, 이를 하나의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다.
각 몰마다 별도로 상품을 등록할 필요 없이, 상품 정보만 번역 세계 고객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카페24는 이외에도 결제, 배송, CS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현지에 최적화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 국가별 특화 결제 서비스(PG)
페이팔, 엑심베이, 알리페이 등 국가별로 특화된 해외 결제 서비스가 제공된다.
해외 소비자들은 전 세계 어디서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 - 해외 고객 맞춤형 CS
국가별 현지 언어와 문화에 맞는 CS (Customer Service,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 게시판, 이메일, 메신저 등 국가마다 가장 널리 쓰이는 수단으로 CS를 처리한다. - 현지 최적화된 배송
한진, 우체국 EMS, CJ 대한통운, 페덱스, DHL 등 글로벌 주요 특송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빠르고 안전한 해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카페24 마켓플러스 서비스를 활용하면 ‘아마존’, ‘라쿠텐’, ‘쇼피’ 등 현지에서 점유율이 높은 글로벌 마켓과 자사몰을 연동하는 방식으로도 손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상품 등록뿐만 아니라 주문 수집, 배송 관리, 고객 문의 관리 등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카페24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입점부터 상품 등록, 배송, 정산에 이르는 해외 진출 전 과정을 카페24 내 전문 인력과 함께 진행할 수도 있다.
카페24, 2020년 화장품 부문 거래액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
화장품 브랜드 자사몰을 카페24 플랫폼으로 운영 중인 온라인 사업자들은 높아진 K-뷰티 인기와 위상을 체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카페24의 샘플링 데이터에 따르면 자사 화장품 카테고리 해외거래액은 급성장하고 있다.
2018년과 비교할 때 2019년에는 53%쯤 성장했다. 2020년에도 전년 대비 71.95% 이상 늘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박현선 라비앙 대표 “K-뷰티, 안전하면서도 좋은 효과는 빨리 나타나는 고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식”
2017년 출범한 고기능성 화장품 전문 브랜드 ’라비앙’은, 오픈 2년쯤 만에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 자사 제품을 수출할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 8월까지 일본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흡수율이 좋은 미세입자 동결건조 콜라겐 앰플, 산소버블이 항산화·유효 성분 흡수를 돕는 ‘볼류마이징 래디언스 에센스’ 등이 대표 상품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5만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이자 라비앙을 이끌고 있는 박현선 대표는 K뷰티 열풍을 체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자사몰에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고객은 물론, 개인 인스타그램 채널에 방문해 상품 관련 질문을 하는 외국인 팬이 부쩍 늘었다”며 “우리 브랜드 뿐만 아니라 K뷰티가 전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한국의 기초화장품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는 EWG등급이나 화장품의 각종 성분에 대한 지식이 많다”며 “K뷰티는 유해성분이 없고, EWG등급도 높아 안전하면서도 피드백이 빠른 고기능성 화장품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경환 줄리아루피 대표 “카페24 솔루션 활용 시 각국 결제수단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자연주의 유아화장품 브랜드 ‘줄리아루피’는 2018년 설립 후 매년 매출액을 두 배씩 성장시키고 있다.
오경환 줄리아루피 대표는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이 3배쯤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 성장세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줄리아루피의 해외 매출은 창업 첫해에는 전체 매출의 5% 비중에 불과했는데, 최근에는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오 대표는 “특히 홍콩 시장에서 유명 연예인이 제품 사용기를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하면서 이용자 관심이 폭증해 매출이 늘어난 상황으로, 향후 미국, 중국 등 8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며 “카페24 솔루션을 활용해 해외에 진출 시 각국에 맞는 결제 수단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철진 스와니코코 담당 “해외 바이어가 가장 먼저 참고하는 자료는 자사몰 내 제품 정보”
저자극 기능성 화장품 전문 쇼핑몰 ‘스와니코코’는 카페24 플랫폼으로 국문, 중문, 영문 자사몰을 각각 운영하며 K뷰티 열풍을 체감하는 중이다.
특히 대표 상품인 펩타이드 아이크림을 포함해 다양한 상품을 바탕으로 라이브커머스 등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해 해외 소비자로부터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최철진 스와니코코 담당은 “최근 기존 진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파트너사가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며 “최근 러시아, 동남아, 유럽 등 신규 시장의 판로를 확대하는 상황으로, 전년 대비 좋은 성적을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담당은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자사몰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바이어가 제품 수입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참고하는 것이 자사몰 내 제품 정보인 데다, 수입 후에도 해외 온라인 채널에 입점할 때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되는 것이 자사몰이므로 글로벌 시장 진출 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