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와 페이스북의 시너지
카페24와 페이스북의 협업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큰 이슈로 주목 받고 있다. 카페24 플랫폼으로 구축된 178만곳의 온라인 쇼핑몰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전 세계 사용자 27억명과 ‘초연결’되기에 가치 창출 규모가 상상 이상일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각자 영역을 주도 중인 두 기업이 힘을 합쳤다는 전략적 선택부터 시장의 주목도가 크다.
우리나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3조원에 근접한 12조9,6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8%(1조7,653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코로나 이후 연속 12조원대 거래액을 지속하던 지난 5개월 동안 거래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또, 한국은행은 ’2020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서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 결제에 활용된 지급결제 이용건 수가 하루 평균 1,780만건, 액수로는 6,76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용건수는 작년 하반기 대비 32%, 이용금액은 15.3%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서 온라인 쇼핑에 소비 수요가 몰린다는 설문조사 결과는 이 외에도 수없이 많다. 카페24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전자상거래 협업이 더 주목되는 이유다.
카페24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은 수년 전부터 서로 간 연결을 지향해왔다. 전자상거래 사업자들이 콘텐츠를 쉽게 만들고 확산시키도록 빅데이터를 비롯한 마케팅 기술을 같이 제공해왔다. 전 세계 소비자와 소통하는 길을 만들어온 모습이다.
이를 통해 수많은 판매자들이 ‘개인화된 타깃 광고마케팅’과 ‘콘텐츠 최적화’로 성공가도를 달려가고 있다. 광범위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연령, 성별, 직업, 성향 등이 모두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기에 판매자들에게 특정 대상의 집중 공략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앞으로는 빅데이터 기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마케팅과 더불어 ‘페이스북 숍스’를 통해 두 기업 간 연결이 더 강화된다. 더 많은 창업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커머스 시장에 유입될 수 있고, 더 많은 쇼핑 콘텐츠가 생산되면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온라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DTC 쇼핑몰의 빅데이터 기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마케팅
카페24로 구축한 자사 쇼핑몰(DTC, Direct to Consumer, 직접 판매)에서는 접속경로, 고객성향, 시간대별 구매시간 등 다양한 구매패턴 데이터 파악이 가능하다. 이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만나 빅데이터 기반의 광고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예컨대 카페24 자사 쇼핑몰에 간단히 설치 가능한 페이스북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가 구매 고객 정보를 최첨단 분석 알고리즘으로 자동 학습한다. 20대 후반이고, 남성이며, 5번 이상 구매했던 고객이 특정 콘텐츠를 봤을 때 ‘장바구니 담기’를 클릭하거나 반대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는지 등을 통계 데이터로 체계적 파악이 가능하다.
이는 자연스럽게 타게팅으로 이어진다. 전 세계 27억명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 중 내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에게 최적의 광고를 노출하는 구조다. 자사 쇼핑몰의 데이터와 페이스북의 학습 시스템이 조화를 이뤘다.
이런 방식으로 광고 클릭률을 두 배 정도 올린 사례는 많다. 경우에 따라서 그 이상의 클릭률과 구매 상승까지 이룰 수 있다.
타깃 마케팅의 시작은 자사 쇼핑몰의 데이터를 보며 ‘주요 고객층’을 정하면서부터다. 이미 대부분 사업자의 머릿속에 있는 ‘어느 나이 대 어느 성별’ 정도에서 출발해도 된다. ’25세~35세 사이 남성’처럼 아주 세밀한 분석이 없더라도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다.
그 다음은 상당히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위에서 설정한 ‘주요 고객층’에서 특정 콘텐츠에 반응한 이들을 추려본다. 동영상 상품설명을 시청했거나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클릭하는 등이 대표적이다. 단순 방문자보다 구매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들을 타깃으로 설정해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노출하는 콘텐츠 광고가 이른바 취향저격을 하는 개인화 마케팅(Personalization marketing) 되는 것이다.
모바일 SNS 맞춤 콘텐츠, 클릭을 유도한다
노출 방안을 정비했다면 맞춤형 콘텐츠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온라인 쇼핑과 SNS 모두 모바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상품을 노출하는 콘텐츠가 모바일, 다시 말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바일 버전에 맞출수록 유리하다는 뜻이다. 기본적인 내용만 맞추더라도 효과적인 콘텐츠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영상 광고 콘텐츠를 만든다고 가정하자. 재생시간이 수십 분이 넘어가는 긴 콘텐츠는 고객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15초 이내의 짧은 영상에 강렬한 메시지를 넣어야 한다. 여기에 콘텐츠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자막은 필수다. 영상을 보는 잠재고객의 휴대폰은 무음 상태일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짧고 공감되는 메시지를 담았으면서 소리를 꺼도 자막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이 ‘최적화’를 뜻하게 됐다.
이런 영상은 잠재고객의 행동을 유도한다. 이른바 ‘스와이프 업(Swipe up)’이다. 클릭하면 온라인 쇼핑몰로 자연스럽게 들어오도록 동선을 최적화 시켜준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시청을 위해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리는 불편이 없도록 세로에 맞추는 것도 중요한 팁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대중에게 브랜드 스토리텔링으로 전해진다. 스쳐 지나가는 하나의 광고가 아니라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흥미로운 브랜드 콘텐츠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화면 내 노출되는 ‘더 알아보기(CTA)’ 클릭률이 현격히 올라가게 된다.
페이스북 숍스, DTC 쇼핑몰의 글로벌화 기회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화두인 ‘페이스북 숍스(이하 숍스)’ 역시 자사 쇼핑몰 운영자라면 주목해야 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띄우는 이 디지털 상점 프로젝트는 자사 쇼핑몰들이 주역이다. 앞으로 자사 쇼핑몰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컬래보레이션을 크게 진화시킬 기대주다. 2020년 5월 페이스북은 전 세계 8곳의 기업과 페이스북 숍스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카페24는 국내 유일한 파트너 기업이다.
‘숍스’는 페이스북 내 디지털 상점을 만드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이 상점과 자사 쇼핑몰의 유기적 연동이다. 자사 쇼핑몰에서 취한 움직임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상의 ‘숍스’에 반영된다. 또, ‘숍스’를 접한 고객들이 자사 쇼핑몰로 유입되기도 한다.
만약 본인이 자사 쇼핑몰을 운영한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숍스’를 개설,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다. 자사 쇼핑몰 관리자 모드에서 ‘숍스’에 노출할 콘텐츠를 선별 및 분류한다. 계절이나 프로모션, 출시시기, 스타일 등으로 컬렉션(카테고리) 등 정리 방식이 다양하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있던 어떤 고객이 해당 콘텐츠를 클릭하게 되면 구성 제품과 당신의 쇼핑몰 연결 버튼까지 뜨게 된다.
게다가 ‘숍스’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접속하는 글로벌 모든 이들에게 보여질 수 있다. 자사 쇼핑몰의 글로벌 진출에 큰 힘이 되는 것이다. 페이스북도 창업 장벽은 물론, 전자상거래 국경까지 낮아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카페24를 통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를 진행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은 미국, 일본, 동남아 등 국가별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현지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영어권 고객 대상이라면 콘텐츠의 영문 번역, 페이팔 등 현지 결제수단 적용까지 이뤄진다.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따라 K스타일, K콘텐츠를 보유한 사업자는 숍스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패션, 뷰티 등 다양한 한류 상품들의 글로벌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카페24로 구축한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과와 ‘숍스’ 연동은 수출 브랜드로의 성장도 더욱 빨라지게 만들 수 있다.
카페24와 페이스북, 창업자 성공지원 맞손
몇 년 전만해도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는 상품 사진과 ‘팝니다’라는 문구를 올리는 정도가 일반적이었다. 또, 본인은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니라며 판매 활동을 망설이는 이들도 많았다.
카페24와 페이스북은 고도화된 IT기술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전자상거래 창업에 대한 심리적, 기술적 장벽을 함께 지워갈 것으로 기대한다. 누구나 원클릭이면 전 세계 대상으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가 가능한 비즈니스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다.
최근 카페24와 페이스북이 ‘글로벌 마케팅 성공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웹 세미나에는 무려 1,800여명이 운집했다. 두 회사 간 협력이 본인 사업에 성공 요소로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심이 나타난 모습니다.
페이스북 아태지역 본부에서 커머스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필립 허는 이 웨비나의 연사로서 협력을 통한 기술력 향상을 강조했다.
“카페24와 밀접히 협력하면서 ‘숍스’를 비롯한 향상된 기능을 사업자들에게 제공하겠습니다. 페이스북은 늘 연결을 중요시해왔습니다. 온라인 쇼핑도 소비자들이 끊김 없이 경험하게 될 것 입니다.”
또, 그는 ‘숍스’의 미래형 기능들을 예고하기도 했다. ‘숍스’에서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은 사업자 자사 쇼핑몰에서 한다거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외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숍스’를 선보이겠다는 언급이 있었다.
지금까지 자사 쇼핑몰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간 현실 증명된 혹은 앞으로 예상되는 시너지를 짚어봤다. 자사 쇼핑몰의 데이터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콘텐츠 노출 타게팅에 활용하는 한편, 콘텐츠 자체를 잘 만드는 방법. 또, ‘숍스’를 통한 새 기회 창출 등이다.
이런 항목들은 결국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자사 쇼핑몰 사업자 입장에서 볼 때, 차례로 시행해 볼 수 있고, 익숙해지면 동시 전략도 얼마든지 된다.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하고 통할만한 콘텐츠를 최적의 잠재고객 휴대폰에 띄운다. ‘숍스’로 고객 인입 루트는 몇 배 커진다. 말 그대로 초연결이다.
이 환경을 이용해 판매자들은 압도적으로 빠른 운영 싸이클을 확보할 수 있다. 사업자가 제조-브랜딩 경쟁력 강화에만 집중해도, 글로벌 마케팅과 판매가 정교하게 돌아가는 구조다.
카페24와 페이스북은 이제 협력을 통한 고속 항해를 위해 큰 돛을 펼쳤다. 앞으로 두 기업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내 판매자들을 위한 다양한 IT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연결’과 ‘소통’을 우선 가치로 삼은 두 기업의 협력이 가져올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