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나 인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도 정교한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 증대를 위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빅데이터로 온라인 쇼핑몰을 분석해 주는 커머스 데이터 분석 AI 서비스 ‘라플라스 애널리틱스’를 통해서다. 서비스를 개발한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는 쇼핑몰 운영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기업으로 주목받는다.
박병민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데이터 기술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창업했다”며 “데이터 분석가를 고용하지 않아도 AI로 ‘돈 되는 지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로 쇼핑몰 데이터 분석 고도화
라플라스 애널리틱스는 사업자가 대기업 수준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100여 개의 지표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구매했을 때 쇼핑몰을 다시 방문하는가’ 또는 ‘소비자 재구매율 증대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무엇인가’ 등 세부 지표를 시각화한 형태로 보여준다. 자사 쇼핑몰은 물론 여러 오픈마켓에 분산된 판매 데이터를 한 번에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다.
박 대표는 “데이터는 시각화한 그래프로 제시되며 시스템에 로그인만해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인건비와 시간 투자를 줄여준다”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 서비스의 핵심은 신뢰다. 서비스는 매출 하락 원인이 A 상품이라고 분석했지만, 사업자는 A 상품이 쇼핑몰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극도의 정합성 기반 신뢰도가 필요하다.
박 대표는 “단순히 데이터를 탐색하는 ‘크롤링’ 방식이 아니라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반으로 웹상의 원본 데이터를 산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데이터 처리 과정마다 정합성 보장을 위한 수천가지 로직을 구현하느라 꽤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1만개 브랜드가 선택한 서비스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는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 2020년 창업 후 최근까지 약 3000개 기업의 1만개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온라인 쇼핑몰 기능을 앱으로 사고팔 수 있는 마켓인 ‘카페24 스토어’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어 고객 수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 해외 기업으로부터도 문의가 들어와 글로벌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투자 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2021년 매쉬업엔젤스∙롯데벤처스∙네이버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고 이듬해 신용보증기금∙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로부터 Pre-A 투자를 유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는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에서 트레이딩 로직을 개발하고 카카오에서 전자상거래와 게임, 카카오톡 등의 데이터를 다뤘던 시계열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전문가로, 회사의 데이터 기술 연구를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박 대표는 “향후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담당자의 역할까지 대체할 수 있도록 라플라스 애널리틱스를 고도화할 것이다”며 “특히 대기업급으로 고객사의 체급도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