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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가 생각하는 ‘좋은 인재’의 기준

풍요의 시대’에는 자기주도적이고 소통을 잘하며 상상력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어떤 사람이 인재인가’, ‘인재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좋은 인재를 알아보고 함께하며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은 경영자가 꼭 풀어야하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인재들과 함께 성장하며 찾은 ‘좋은 인재’를 보는 기준을 소개하겠다.

How Cafe24 defines good talent
카페24는 직관, 의사 소통 기술, 시뮬레이션 기능 및 상상력으로 훌륭한 인재를 정의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풍요의 시대에 필요한 인재의 자질

우선 카페24는 ‘자기주도적’ 인재를 찾는다. 우리는 지식보다 직관이 더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는 물건을 만들기만 하면 팔리고 소비자들이 채우려는 욕구가 단순한 ‘빈곤의 시대’와 다르다.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물건과 서비스가 넘쳐나며 소비자 한사람 한사람이 복잡한 욕구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해 ‘풍요의 시대’가 왔다. 이러한 풍요의 시대에 소비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단순히 물건을 싸게, 많이 만드는 것을 넘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지녀야 한다.

그런데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직관이 필요하다. 직관은 단순히 지식이 많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남의 의지가 아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 즉 자기주도적 성향에서 나온다.

내부 혹은 외부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이 역시 앞에서 살펴본 시대의 흐름과 관련이 깊다. 10여년 전과 달리 우리는 부쩍 ‘소통’이라는 단어를 자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빈곤의 시대에는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지닌 문제가 단순했지만, 이제는 문제를 규정하는 자체가 어려운 탓이다. 저마다 다른 복잡한 욕구가 얽혀 있고 스스로 문제가 무엇인지 오해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사람들 속에 숨은 욕구를 읽고 진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소통을 잘 해야 한다.

시뮬레이션 능력과 상상력도 중요한 인재의 자질이다. 누구나 많이 해본 일은 잘한다. 그렇지만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건 가보지 않은 길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이때 안 해본 일을 해본 것처럼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이 시뮬레이션 능력과 상상력이다. 시뮬레이션을 아주 정교하게 할 수 있으면 실제로 해본 것과 같다. 또한 상상력은 일을 끈기 있게 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일을 하다 보면 ‘좀더 했으면 됐을 텐데’하는 상황이 있기 마련인데, ‘더할 수 있는 힘’을 만드는 것이 바로 풍부한 상상력이다.

카페24에는 어떻게 좋은 인재가 모일까?

그렇다면 카페24는 앞서 말한 능력과 자질을 지닌 인재들을 어떻게 모을까? 누구나 탐내는 인재를 잡기 위한 카페24는 구성원들에게 금전적 보상 이상의 가치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첫째로 인재들이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쓴다. 동기가 있는 자기주도적 인재에 큰 권한이 가도록 하고, 인재들의 동기를 꺾지 않기 위해 높은 자율성을 부여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카페24에는 자기주도적 인재들이 모이게 됐다.

아울러 다소 추상적일 수 있지만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기업으로서 명확한 비전을 갖고 끊임없이 성장을 한다. 또 모두가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는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 또 인재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킬 수 있도록 업무 외적인 스트레스는 주지 않기 위해 조심한다. 직원들이 충분히 휴식하고 창의력을 충전할 수 있는 ‘레저휴가’를 만든 것도 이런 배경이 있다. 기본적으로 좋은 회사가 되어야 좋은 인재들이 합류하고 회사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카페24는 좋은 인재가 일할 수 있는 좋은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이재석

대표이사(CEO)
카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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