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저씨 같은 시원한 입담과 먹방으로 117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사로잡았다. 이세영 핵이득마켓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애주가TV참PD’ 얘기다.
그는 약 5년간 유튜브를 운영하며 안주 리뷰 콘텐츠를 3000개 넘게 제작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온라인 식품을 직접 주문해서 먹어본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생한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받는다.
애주가TV참PD의 커머스 혁신 사례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안주를 포함한 식품을 판매하는 D2C 쇼핑몰 ‘핵이득마켓’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했다.
유튜브 채널의 성격을 살려 쇼핑몰을 운영 중이며, 지난 7월 현재까지 누적 거래액은 200억원, 회원 수는 30만명을 기록했다.
그는 “좋은 안주를 사고 싶은데 어디서 구매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좋은 제품을 모아 판매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콘텐츠를 전자상거래와 결합한 ‘콘커머스(Contents + Commerce)’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독자 수 117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이 핵이득마켓의 ‘영업’을 주도하고 있다.
쇼핑몰 회원 중 유튜브 채널에서 유입된 비율이 90%, 재구매율은 68%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카페24의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로 애주가TV참PD 유튜브 채널과 핵이득마켓의 상품을 연동했다. 채널 내 영상, 스토어 탭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핵이득마켓의 상품을 연동한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핵이득마켓의 신규 가입자가 적게는 1000-2000명에서, 많게는 5000-7000명까지 빠르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리에이터가 영상에서 구매 링크나 상품 세부 사항을 계속 이야기하지 않아도 쇼핑몰 상품이 자동으로 연결돼 시청자에게 자연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생과 협업의 힘, 애주가TV참PD의 철학
애주가TV참PD와 핵이득마켓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상생’이다.
소상공인 상품이나 지역 특산물을 위주로 리뷰·판매하는 것이 비즈니스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잘 나타내는 콘텐츠는 ‘가치살래요’다. 이 대표가 중소상공인의 생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확인하고 먹어보는 등 생생한 이야기를 담는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협업해 핵이득마켓의 자체 제품을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핵이득 애주가 술국’과 ‘핵이득 족발 물쫄면’ 제품이 대표적이다.
술국은 출시 이후 리뷰 수 1335개, 평점 4.8점을 기록했다.
물쫄면은 가치살래요 코너에서 완판을 기록한 한 떡볶이 제조사의 소스를 활용한 제품으로 누적 판매량 3만8000개를 돌파했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콘텐츠와 커머스의 적절한 균형을 꼽았다.
커머스만 강조하게 되면 시청자가 흥미를 잃거나 이탈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핵이득마켓에 먼저 상품을 업로드 한 뒤, 평점이 4.8점을 넘는 우수 제품만을 리뷰해 더 많은 시청자층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음식은 맛있어야 한다는 본질에 집중해 사람들이 ‘싸고 좋은 음식’을 찾을 때 방문하는 온라인 맛집으로 자리 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회 공헌을 실현하고 싶은 욕구도 있고, 앞으로도 알찬 식품 밀키트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할 기회도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