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선 카페24 마케팅이노베이션(MI) 본부장 인터뷰
#. 브랜드 성장이 정체기에 들어서 고민하던 A사는 카페24 마케팅센터와 만난 이후 2년 만에 매출을 총 143배 성장시킬 수 있었다.
마케팅센터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A사의 평균 상품 단가가 2만원인 반면 고객당 상품 구매 수가 동종 카테고리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1개에 불과하다는 문제점을 찾아냈다.
이후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인 원피스와 코디할 수 있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노출해 인당 구매 개수를 2.1개로 늘려 개선했다.
어떻게 이처럼 정확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이 가능할까.
카페24 마케팅센터(링크)를 이끄는 송종선 카페24 마케팅이노베이션(MI) 본부장은 강점을 묻는 질문에 ‘빅데이터’라고 답했다.
카페24 마케팅센터는 단순히 광고만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고도화된 자체 개발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동종 업계 상위 브랜드 대비 고객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고 있다.
카페24 마케팅센터는 온라인 사업자에 마케팅 솔루션과 빅데이터 기반의 광고 전략 시스템을 제공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광고주와 광고 거래액이 각각 2만곳, 2000억원을 넘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200만 이상 고객을 보유한 카페24 플랫폼에는 다양한 온라인 브랜드 성공 전략 빅데이터가 매일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마케팅센터는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광고주의 사이트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 각 상황에 유리한 광고 매체 등 동종 업계 쇼핑몰 빅데이터와 비교해 전략방향을 도출한다”고 강조했다.
AI 기반 초개인화 시대, 퍼스트파티 데이터 확보해 유리한 고지 선점
송 본부장은 KT커머스 상무, 에이컴메이트 홍콩·상해법인 대표를 역임하는 등 20년 이상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그는 최근 마케팅 시장의 주요 동향 중 하나로 AI·애드테크 분야를 꼽았다.
AI를 활용해 소비자 개인의 취향을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최적의 광고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른바 ‘쿠키리스’의 시대가 오면서 퍼스트파티 빅데이터를 보유한 카페24 마케팅센터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진단했다. 쿠키는 사용자가 웹에서 활동할 때 생성되는 데이터 조각이다.
이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사용자의 디지털 데이터를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법‧제도가 잇달아 제정되면서 마케팅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이미 메타,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지그재그, 에이블리, 오늘의집, 당근마켓같은 버티컬 서비스 플랫폼 또한 이미 퍼스트파티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카페24도 AI 기술을 활용한 A/B 테스트, 대규모 데이터 기반 사이트 진단 서비스 등을 선봉기며 선두 주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이해도·창의성 중요한 시대…트렌드에 유연한 조직 변화로 대응
향후 AI 기술의 발전을 잘 이해하고, 창의적인 역량이 뛰어난 마케터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과거에는 광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로 마케터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기계학습 기반 최적화로 광고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점차 이러한 역량은 평준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본부장은 “마케터는 반복적인 작업은 AI에 맡기고 고객과 상품에 대한 이해력과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추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페24 마케팅센터 또한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는 마케팅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조직을 빠르게 변화시킨다.
현재 ▲각종 광고 채널과 협업 ▲광고 컨설팅 운영 ▲콘텐츠 전문 기획·제작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됐다.
총 인원은 400명이 넘고, 특히 구글·메타 등 특수한 광고 채널을 각각 전담하는 전문 인력만 해도 100여명에 달한다.
송 본부장은 “최근에는 고도화된 광고 플랫폼에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추고자 메타, 구글 광고 전문 운영팀을 조직하거나, 최종 소비자의 유형과 콘텐츠 수요가 세분화되는 추세에 따라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팀을 운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하는 시대 여는 카페24 마케팅센터
플랫폼을 보유한 카페24는 사업 규모가 아주 작은 초기 창업자부터 초대형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자와 소통한다.
축적된 다양한 전략과 경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인력이 없고, 광고 규모가 작은 초기 창업자도 누구나 쉽게 마케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한다.
지난 5월에는 맞춤형 광고·마케팅 전략을 제공하는 AI 기반 광고 서비스 ‘카페24 애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향후 고객의 광고 인사이트를 높일 수 있는 보고서 기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송 본부장은 “예산 규모에 관계 없이 모든 전자상거래 고객사가 각 상황별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케팅을 단순히 ‘중요한 영역’이 아니라, 사업의 본질적 영역이라고 정의했다.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 고객이 계속 유입되야만 하기 때문이다.
송 본부장은 “이런 관점에서 상품기획, 고객관리, 물류 등 사업 전 영역에 관한 통찰력과 빅데이터를 보유한 카페24 마케팅센터와 협력한다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