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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만에 매출 300%↑…’펀치드렁크파티즈’ 성장 비결

펀치드렁크파티즈 2

최근 대한민국 패션 브랜드 중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으로는 ‘펀치드렁크파티즈(링크)’가 있다.

이 브랜드는 론칭 1년 반 만에 매출이 3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성공의 비결 중 하나는 브랜드 창업자인 이학석 대표가 주도한 ‘커뮤니티 브랜드 전략’이다.

젊은 세대의 소비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이 대표는 이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치 추구하는 펀치드렁크파티즈

펀치드렁크파티즈는 스스로를 커뮤니티 브랜드로 정의한다. 패션 브랜드로서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단순 세일즈보다 문화적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중시한다.

커뮤니티 구성원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를 선보이거나, 로고를 활용한다.

로고는 미국 공공기관에서 영감을 얻어서 창작해 디자인이 독특하다.

덕분에 펀치드렁크파티즈의 팬은 쉽게 브랜드 제품을 알아볼 수 있고, 같은 브랜드 옷을 입은 사람끼리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

브랜드 가치로 고객 충성도 높여

펀치드렁크파티즈 1

펀치드렁크파티즈는 남다른 브랜드 가치를 추구한다. 바로 ‘상처받는 현대인들의 집단을 대변’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는 펀치 드렁크(punch drunk)와 파티(parties)라는 단어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에서도 드러난다.

펀치 드렁크의 뜻은 복싱 선수들이 시합 중에 많이 맞다 보면 뇌가 멍하게 되는 그로기 상태를 의미한다.

이 대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현대인의 피로를 특정할 수 없는 모든 것들로부터의 펀치 드렁크로 규정했다.

파티는 집단이라는 뜻으로, 펀치드렁크파티즈는 계속해서 상처받는 현대인들의 집단을 대변하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브랜드 가치를 탄탄하게 쌓으면 인지도가 높아지고, 점차 충성 고객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른바 ‘보세 시장’보다 국내 ‘도메스틱 브랜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는 그만큼 브랜드가 지닌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나와 잘 맞는다면 가격은 개의치 않는다. 더 나아가 그 브랜드 옷만 살 정도로 높은 충성도를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

펀치드렁크파티즈 3

펀치드렁크파티즈는 다양한 활동을 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등 오프라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패션 유튜버 ‘스타일가이드 최겨울’과 카페24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활용해 유튜브 채널과 펀치드렁크파티즈 D2C 쇼핑몰을 연동한 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마치 홈쇼핑 방송처럼 모델이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상품의 다양한 면모를 보다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자신 소유 유튜브 채널이 아니더라도 연동이 가능해 놀랐다. 우리가 최겨울의 채널과 쇼핑몰을 연동해 판매한 것처럼, 앞으로 많은 크리에이터가 이런 방식으로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브랜드 정체성 강화하고파

인터뷰 말미에 이 대표는 향후 커뮤니티를 짓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커뮤니티 센터를 통해 한 공간 안에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 대표는 “커뮤니티 공간 안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나 보여주고 싶은 무드, 방향성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커뮤니티가 견고해지면 같이 봉사활동 같은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진정한 커뮤니티로 거듭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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